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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전도, 예수님처럼 3년은 해야죠-개척성공사례2

양정식 2017. 4. 1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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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 예수님처럼 3년은 해야죠

[예스, 위 캔 2] 건강한교회 장원일 목사 [2009-04-29 06:42]

 

건강한교회의 지난 12일 부활절 예배 모습. 장 목사는 움직이는 교회는 살아난다. 생명 이 있는 교회는 부흥한다는 확고한 철학을 갖고 있다.

 

여름이면 관광객이 몰려드는 연꽃파크가 있는 시흥 하중동 지역은 아파트단지가 드넓은 논밭 사이로 드문드문 조성돼 있다. ‘전원도시를 추구하는 도시계획 특성상 자동차로 20여분을 달려야 아파트단지 한 곳이 겨우 나오는 것이다.

 

건강한교회(담임 장원일 목사·대신)는 지난 20055월 이곳 하중동 동아아파트 단지 앞 상가 건물의 5층에서 시작됐다. ‘버스정류장에서 불과 1분 거리에 교회가 있어 위치가 괜찮다는 생각을 한 순간, 옆 건물과 맞은편 건물에서도 십자가가 눈에 띄었다. 단지 입구에 오밀조밀 200m 모여있는 상가가 마을의 시작이자 끝이었다.

 

단지 내 1500세대 말고는 유동인구가 거의 없는 이곳에서 복음을 전하기 시작한 장 목사 부부의 건강한교회2007년까지 15명 안팎의 성도가 출석하다 3년째인 2008년을 지나면서 1년 만에 출석성도 수가 장년층만 40여명(교회학교 학생 40여명)으로 배가했다. 희망적인 건 이런 흐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것. 교단에서 교회 설립예배를 드릴 수 있는 최소 숫자인 15명을 채운 뒤 정체현상을 보였던 건강한교회는 어떻게 건강한 성장을 이뤄내고 있을까?

 

부활절 예배 모습. 뒷자리까지 성도들로 가득 찼다. 건강한교회는 한국교회에서 흔히 말하는 미자립·개척교회단계를 거의 넘어섰다. 그는 한 성도가 큰 교회로 가야겠다면서 나오지 않을 때면 “1주일간 밥맛이 없다. 개척교회 목사들은 모두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개척, 그리고 암=장원일 목사(45)는 개척한지 4개월 만에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듣게 된다. 혈액암이었다. “겉으로는 괜찮은 척 했지만, 감당할 수 없는 공포감이 밀려오더군요. 죽음이라는 게 이런 건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내가 죽지 않고 살아서 여호와의 행사를 선포하리로다 여호와께서 나를 심히 경책하셨어도 죽음에는 붙이지 아니하셨도다(118:17-18)’는 구절을 읽으면서 기적을 체험한다. “하나님께서 물으시더군요. ‘이 교회가 네 것이냐고요. 제가 처자식은 어떡하냐고 물으니 처자식은 네 것이냐고 또 물으셨어요. 제 안에 감춰진 악()을 발견했습니다. 교회를 부흥시키려는 마음 속에 있는 악한 생각들이었죠.” 깊은 깨달음이 왔다. 공포가 사라졌다.

 

다음날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시 생존률은 50% 정도였고요.”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항암치료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의사 말로는 혈액암 세포들은 나이가 젊을수록 빨리 퍼진다고 했다. 10년은 지나야 재발 위험이 거의 없어진다고 했다. 당근이 항암치료에 좋다는 말에 계속 당근만 먹었다. 나중에야 밥도 먹고 고기도 먹어야 한다는 말을 듣고 그제서야 먹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사모가 하나님으로부터 치유했다는 음성을 들었다. 그 후 6개월마다 받아야 하는 정기 건강검진에서 암세포 흔적이 사라져버렸다.

 

개인적 경험이 있어서인지 그는 병자들을 그냥 보아넘기지 못한다. 교회에도 그런 이들이 유독 많이 찾아온다. “개척교회라는 게 다 그렇잖아요? 어떤 통계를 본 적이 있는데, 교회 성도 수가 350명은 넘어야 기업 사장도 오고 판검사도 오기 시작한다고 하더라고요(웃음).” 아픔이 있는 이들을 그냥 보내지 않는다. 붙잡아서 손을 얹고 간절히 기도한다. 실제로 기도를 통해 중병 환자들이 낫는 역사가 일어나기도 했다. “기적을 체험하고도 교회를 나오지 않는 사람도 있어요. 열 명이 나았는데 한 명만 예수님께 찾아왔다는 성경 말씀이 떠올랐어요.” 교회 옆 병원에도 매일같이 찾아가서 아픈 이들을 위로한다. 간호사들이 환자들에게 건강한교회를 소개시켜줄 정도다.

 

죽음을 체험한 그는 비장한 각오를 품고 목회에 나서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현실은 막막했다. “월세가 70만원이었어요. 그것만 생각했는데, 개척을 하고 보니 관리비다 뭐다 해서 2배는 들더라고요.” 후원금이라고는 지인들이 보내준 20만원이 전부였다. 첫 달부터 월세가 밀릴 위기였다. “그런데 정말 기적처럼 누가 딱 70만원을 보내왔어요.” 쌀이 없어 1주일을 꼬박 누룽지로 연명한 적도 있었다. “아이들이 왜 누룽지만 주냐고 할 때는 참1주일째 20kg 정부미를 누가 주셨어요. 그 뒤로 굶은 적은 없었습니다.” 교회 종탑이 무너졌을 때도 필요한 30만원을 성령의 감동으로지나가던 누군가가 채워주기도 했다. “지금은 월세 정도는 헌금으로 감당할 수준이 됐습니다. 너무 감사하죠.”

장 목사가 한 성도에게 세례를 베풀고 있다. 건강한교회는 구체적인 숫자를 내걸고 전도 하지 않는다. 성도들이 지칠 수 있기 때문이다. 오직 한 영혼을 살리는 데 집중한다.

 

전도=지난 2008년 건강한교회는 한국작은교회살리기운동본부(본부장 박재열 목사, 이하 운동본부)로부터 목회사관 훈련을 받으면서 전도물품을 1년간 지원받았다. “개척교회는 전도물품 구하기조차 쉽지 않은데 정말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운동본부에서 제공하는 물품을 들고 복음을 전하기 위해 거리로 나갔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그래서 시도한 것이 네트워크. 같이 훈련받는 목회자들과 함께 품앗이 전도에 나선 것이다. 처음에는 자동차로 20분 이내 거리에 있는 목회자들 6-7명과 함께 시작했다. 함께하니 두려움이 사라지고, 신이 나기 시작했다. “매달 한 번씩 훈련을 받으러 갈 때는 뜨거워지는데, 막상 현실에 부닥치면 다시 약해지곤 했어요.” ‘품앗이 전도의 적절한 숫자는 4명이라고 그는 말했다. 예배가 있는 수요일과 주말을 제외한 월···4일동안 매일 돌아가면서 교회를 방문해 전도할 수 있다는 것.

그는 지금 목회자들과 전도하지 않는다. ‘품앗이 전도가 시작되고 몇달 후 모든 목회자들에게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대신 이제는 함께 모여 기도하지요.” 그는 목회자들과 함께 전도하던 노하우를 성도들에게 전수하기 시작했다. 성도들이 힘들어하지 않도록 각별히 배려했다. 먼저 5주간 둘씩 짝지어서 서로에게 말을 걸고 복음을 제시하는 연습을 하게 했다. 그런 후에야 거리로 나갔다. 운동본부의 목회사관 훈련은 20세 이상, 60세 미만의 장년층 성도에게만 전도하게 하지만, 20세 미만, 60세 이상에게만 전하게 했다. “이들은 말을 걸면 일단 잘 들어주거든요.” 그렇게 5주를 더 하고 성도들과 함께 본격적으로 전도에 나섰다.

 

그는 전도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 도구들은 듣는 대로 다 써봤다고 한다. 가장 효과적이었던 전도법으로 백지 전도법을 들었다. 백지 전도법은 백지에 예수 그림을 그리고 접으면서 복음을 전하는 방법이다. “이곳은 유동인구가 많지 않아서 공원에 앉아있는 사람들에게 말을 걸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들이 관심을 보이려면 좀 독특한 게 좋은데 바로 이거였어요. 대신 따뜻할 때만 할 수 있어요. 공원에 사람들이 앉아있을 만한 날씨.”

 

지금은 전도용 마스크 팩을 주문 제작해 나눠주면서 전도하고 있다. 그의 사모는 좌판을 깔고 천연비누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고 나눠주면서 사람들을 모은다. “천연비누가 굳을 때 약간의 시간이 남아요. 그때 복음을 전하는 거죠.” 이들은 전도지를 나눠주면서 체험한 노하우들로 가득했다. “그냥 예수 믿으세요하고 엿이나 사탕 등을 붙여서 나눠주면 엿만 먹고 전도지는 버려요. 대신 건널목 같은 곳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몇 마디라도 복음을 전하고 나눠주면 80% 정도는 내용을 읽어보더군요.”

 

아파트를 전도하면서 전도지를 문 틈에 꽂는노하우까지 생겼다. 그 전에 경비원들에게 섬김을 보여주는 것은 필수. “엿은 무인가판대 형태로 놔 둡니다. 전도지를 붙여서 알아서 가져가도록 하지요. 인기가 좋아요.” 다 가져가버릴 것 같지만, 사람에게는 누구나 양심이 있더라고 그는 웃으며 말했다. “어르신들은 그냥 얘기하는 것보다 손을 잡거나 하는 스킨십을 좋아하신다는 귀띔도 했다.

건강한교회는 무인가판대, 백지 전도, 천연비누 전도 등 다양한 전도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찍어놓은 사진이 없다고 장 목사는 고백했다. 전도는 행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위의 이 사진은 교회 행사를 마치고 성도들과 함께 장 목사 부부가 함께한 장면.

 

양육=장원일 목사는 새신자들의 양육이 꼭 필요하다고 믿는 목회자다. “처음에는 새신자들에게 성경공부나 제자훈련을 하라고 이야기하지 않았어요. 부담이 될까봐서요. 그런데 올해부터는 바로 얘기합니다. 하지 않을 것 같지만, 70% 정도는 하겠다고 해요.” 새신자에게 장 목사는 “1년만 교회가 하는대로 따라와 보라. 인생이 바뀐다고 적극적으로 이야기한다.

 

개척교회 특성상 수평이동은 거의 없다. 그는 불신자 전도의 매력에 대해 불신자들은 전도해서 양육을 받으면 잘 따라와요. 하지만 기신자들은 비교하고 불평하는 모습들도 있죠.” 그가 최우선으로 두는 양육의 목표는 가치 변화. 비관적으로 살던 인생이 예수를 믿고 소망을 되찾을 때, 그는 진한 감동과 소망을 느낀다.

 

덧붙여, 양육에서 끝내서는 안 된다고 그는 주장했다. “제자훈련을 통해 자신 안에 생겨난 열정을 발산할 통로를 반드시 마련해 줘야 합니다.” 발산의 통로는 바로 전도.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소망 없이 살아가는 이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위대한 도전에 나서는 것이다. “성도들이 전도하다 잘 안 되면 실망할 때도 생깁니다. 그렇게 성도들이 땅굴을 팔 때힘주는 것이 목회자가 해야 할 중요한 사명의 하나죠(그는 성도들이 힘들어하는 것을 땅굴 판다고 표현했다).”

건강한교회는 매주일 오후예배마다 성도들의 간증을 함께 듣는 시간이 있다. 성도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느냐고 묻자 장 목사는 영적으로 민감하면 간증할 일이 흘러넘치게 돼 있다고 답했다.

 

조언=장원일 목사가 가장 강조한 것은 지속성이다. “아무리 좋은 훈련을 받고 교육을 받아도, 지속적으로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지속적으로 하면 부흥이 안 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결론이다. “예수님도 3년 전도하셨잖아요? 그러니 우리도 최소한 3년은 해 봐야죠.” 몇 번 하고 힘들면 포기하는 목회자들을 향해 그는 “3년은 해 보자고 말하는 것이다.

 

또 하나. “목사님들이 양을 찾으러 나가기보다는 기다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예수님도 잃은 양들을 기다리신 것이 아니라 직접 찾아가셨는데 말이죠.”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하중동에서 건강한교회는 이미 유명해졌다고 한다. “극성스럽게 하니까요. 하루도 빠지지 않고 계속 하니 어떤 분들은 건강한교회가 돈도 많고 아주 큰 교회인 줄 알아요(웃음).” 비록 규모는 크지 않지만, 건강한교회는 이미 주민들 사이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교회가 돼 가고 있다.

 

1년간 운동본부에서 30만원 상당의 현금과 전도물품을 지원받은 그는 올해부터 운동본부에 매달 5만원씩 지원하고 있다. 넉넉치않은 재정이지만 선교지도 여럿 후원하고 있다. 이런 그의 비움은 성도들에게까지 전염돼 교회를 위해 내어주고 섬기는 일이 늘어가고, 교회는 점점 선순환적인 구조가 돼 가고 있다. 다른 교회를 위해 희생하고 있는박재열 목사를 존경한다는 그는 교회가 좀 더 여유가 생기면, 작은교회들을 더 돕고 싶습니다. 저는 이들에게 그물만 주는 게 아니라 잡는 방법까지 알려주고 싶은 소망이 있거든요라고 말했다.

 

믿음과 새로운 전략으로 2000년 이후 부흥 성장한 개척교회들의 다양한 사례를 찾습니다. 이메일(dwlee@chtoday.co.kr)이나 전화(02-598-4564), 본지 자유게시판·댓글 등으로 제보 바랍니다. 본 시리즈는 한국작은교회살리기운동본부(본부장 박재열 목사)와 함께합니다. 

 

[기획의도]

한국교회가 위기라고들 한다. 특히 작은교회가 성장하는 건 이제 불가능하다는 소리도 들린다. 하지만 세계적인 경제 불황에서도 쑥쑥 성장하는 기업이 나타나듯, 하나님 나라는 지금도 어디선가 커져 나가고 있다. 박재열 목사(한국작은교회살리기운동본부장)가 말했듯 하나님이 돌아가시지 않으셨고, 성령님이 출장가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현실이 아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이 고백했던 할 수 있다(Yes, we can)’는 믿음이다. 부활절을 맞아 척박한 환경 가운데서도 영혼 구원에 앞장서고 있는 작은교회들의 부활 찬가사례들을 소개한다.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출처 : 개척교회목회자훈련원
글쓴이 : 개척도우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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