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성도가 안타까운 심정을 고백했습니다.
은혜를 받았을 때, 모든 사람이 사랑스러웠으며 순교도 할 수 있을 만큼 마음이 뜨거웠는데, 요즘 미워서 도저히 용서가 안되는 한 사람 때문에 가정도 교회도 다 떠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내가 이 정도 밖에 안되었나? 내 믿음이 이 정도였었나?' 스스로 충격을 받고 있다고 했습니다.
왜 이런 일은 일어나는 것일까요?
속사람을 방치하고 살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영접하면 옛 사람은 죽고 우리 안에 새로운 "속사람"이 형성됩니다. 롬 6:4에서는 이것을 ‘새 생명’이라고 했습니다. 이 속사람으로 인하여 보이지 않는 영적 세계에 대해 눈이 뜨이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믿어지고 하나님의 나라와 영생이 믿어지고 거룩함과 사랑을 갈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롬 7:22 “내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그런데 이 속사람은 약해지기도 하고 강해집니다.
엡 3:16 그의 영광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너희 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시오며
사도 바울은 속사람이 날로 새로워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고후 4:16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속사람에 대하여 무관심하기 때문에 신앙 생활에 큰 위기를 겪습니다.
때로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되는 사람이 실족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곤 합니다.
그가 대단한 믿음을 가진 사람처럼 보였으나 속사람은 무너져 있었다는 증거입니다.
우리 속사람은 보는 것과 듣는 것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부목사님 한 분이 최근 영적인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니, 대통령 탄핵 사태가 일어나면서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이 인터넷 뉴스를 자주 보게 되었기 때문임을 알았다고 고백하였습니다.
성령의 사람을 만나거나 그의 말씀을 듣다가 한 순간에 마음이 뜨거워져 눈물을 쏟기도 하고 마음에 기쁨이 넘치기도 합니다.
설교 전에 잠간 본 뉴스 때문에 영감이 사라짐을 느낄 때도 있습니다.
집회에 참석하여 은혜가 충만했다가 말 한마디 들은 것으로 인하여 마음이 뒤집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경 묵상과 기도 생활을 꾸준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참 귀한 삶을 사는 장로님이 계셨습니다. 그 분은 말씀묵상과 기도생활을 참 열심히 하시는 분이었는데, 말씀 중 인상깊은 것은 ‘새벽기도를 마치고 교회 문을 열고 나올 때면 산을 믿어도 밀릴 것 같은 담대함이 마음에 일어납니다’는 것입니다.
목사라는 직분이 그의 속사람을 강하게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말씀과 기도를 통하여 계속 주님과의 교제함이 있느냐가 열쇠입니다.
심각한 문제는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엄청나고도 악한 영적 영향을 무차별적으로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신도 모르게 속사람이 지치고 약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속사람이 강건하지 못하면 우리는 다시 죄의 종노릇하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이기에 24 시간 주님을 바라보자는 것입니다.
속사람은 십자가에서 예수님과 연합하여 죽고,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을 때, 부활하신 주님과 연합하여 사는 새 생명입니다.
롬 6:5 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도 되리라
그러므로 속사람이 강건해지려면 항상 주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아무리 바빠도 예배와 기도, 말씀묵상을 위하여 시간을 내어야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혼자 있든지 사람과 만나든지 무슨 일을 하든지 항상 주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우리 속사람이 주님과의 관계가 깊을 때, 죄나 시련이나 유혹이 우리를 무너뜨릴 수 없습니다.
오늘도 보고 듣는 것을 조심합시다.
무엇보다 마음을 지키며, 24 시간 주님을 바라봅시다. 유기성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