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명의 일터] 하나님이 찾는 리더는
- 문애란 목사 (G&M글로벌문화재단 대표)
좋은 리더에겐 공통점이 있다. 첫째, 자신보다 다른 사람의 성장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둘째, 배움을 지속적으로 계속한다. 셋째, 영향력을 갖지 못한 사람을 대변하기 위해 영향력을 발휘한다.
며칠 전 G&M글로벌문화재단의 창립자인 빌 황 회장이 뉴욕에서 경영하는 투자회사의 리트릿(직원 수련회)에 참여했다.
리셉션 담당자부터 황 회장까지 함께 모여 저스트쇼업(Just Show Up·함께 책을 읽고 듣고 나누는 것) 방식으로 피터 드러커의 책 ‘프로페셔널의 조건 제13장 리더쉽’ 파트를 읽었다. 그 후 ‘자신이 각자의 위치에서 어떤 리더가 될 것인가’에 대해 나누고 발표했는데 그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리셉션 담당자는 자신의 위치에서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인가를 창의적으로 생각해 리더쉽을 발휘하고자 했다. 황 회장은 그 위치에서 스태프들의 성장을 도우려 할 뿐 아니라 금융산업이 어떻게 하면 더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 생각하며 도우려 했다.
모두 다른 사람의 성장을 도우며 영향력이 없는 사람들의 대변자가 되는 길을 생각해 보고 있었다. 일터 속에서 하나님이 찾으시는 리더는 이런 모습이 아닐까.
뉴욕의 한복판, 경쟁이 극심한 월스트리트에서 일하고 있는 금융인들이 이렇게 멋진 리더로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일까. 이 회사의 중심가치는 배움(Learning) 행함(Doing) 나눔(Sharing) 섬김(Serving)이다. 이 가치를 모든 임직원이 일터 속에서 이뤄낼 수 있도록 함께 모여 이런 시간을 자주 보내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황 회장은 매주 금요일 오전 7시에 많은 사람을 회사로 초청해 한 시간 가량 성경을 듣고 읽는 시간을 6년째 계속하고 있다.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저스트쇼업 북클럽도 운영하고 있다.
“투자회사 경영이 만만치 않을 텐데, 어떻게 이런 시간을 낼 수 있느냐고” 물은 적이 있다. 그는 “내가 무언가 실수할 때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일의 지식보다 낮을 때였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가장 높은 위치에 두었을 때 실수가 적어진다.
그런데 혼자서는 그런 배움의 시간을 갖기 어렵기 때문에 함께 모여 성경을 듣고, 책 읽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이번 리트릿 마지막 시간에 그가 남긴 말이 참 오래 귀에 맴돈다.
“나 자신 때문에 갈등도 많이 느끼지만 나는 나 자신이 가장 흥미진진한다고 생각한다. 매일 성경 말씀과 책을 통해 배우면서, 매일 매일 좀 더 나아진 나를 만나기 때문이다.”
- 출처 :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