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위한 기도의 신학
자녀는 하나님의 선물이요, 기업입니다 하나님께서 가정마다 자녀를 주신 것보다 더 큰 축복이자 특권은 없습니다. 우리가 자녀를 위해 소원하며 기도하는 것도 우리들의 자녀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녀들을 위해 이기적이며 육신적인 기도를 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녀들을 위탁하셨습니다. 우리들은 이 생명을 양육하고 키우는 선교사로 파송(派送) 받았습니다. 이 자녀들을 위해 기름 부음을 받은 선교사인 것입니다. 자녀들은 육체와 정신, 그리고 영혼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도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아서 영적인 존재인 것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이 자녀들에게도 필요합니다. 자녀들도 영적으로 갈급(渴急)하고 영적으로 성장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 생명을 우리에게 위탁하셨다는 의미는 그 생명의 소유권이 우리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있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께서만이 주실 수 있는 생명을 가정마다 주시고 하나님의 뜻대로 키워서 돌려주기를 원하십니다. 시편 127편에 나오는“장사의 수중의 화살 같다.”는 말은 어디론가 과녁을 향하여 보내져야 한다는 것으로, 자녀들을 잘 키워서 ‘하나님’이라는 목표로 돌려보내 드려야 한다는 뜻입니다.
“자식은 여호와의 주신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 젊은 자의 자식은 장사의 수중의 화살 같으니 이것이 그 전통에 가득한 자는 복되도다 저희가 성문에서 그 원수와 말할 때에 수치를 당치 아니하리로다”(시 127:3-5).
자녀를 하나님께 극상품의 포도로 돌려드려야 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자녀들이 하나님께 돌려드려지기를 원하시는가 하면 그 아이들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져서 주님께 돌려드려지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자녀들이 우리와 함께 있는 동안에는 자녀들에게 성장과 성숙을 가져다주는 양육이 필요하고, 그것은 믿음의 부모들에게 주어진 사명인 것입니다.
신령한 집으로 세워진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그것은 자녀들 속에 그리스도를 회복시킨다는 뜻입니다. 즉,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여 주님이 그 자녀들 가운데 왕으로 내주 내재하시고, 그 자녀들의 주인으로 좌정하신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자녀들이 주님의 뜻을 따르고, 주님의 영광을 위해 살며, 주님을 예배하며 사는 것입니다. 보좌 중심의 삶, 곧 예배의 삶을 살 수 있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녀들을 진정한 예배자로 회복시키는 작업이 바로 위탁 받은 부모의 사명입니다. 이러한 사명을 위해 주님은 말씀과 기도라는 도구를 주셨습니다. 언제나 자녀들에게 말씀을 먹이고 기도하도록 도울 뿐만 아니라 부모도 열심히 기도해야 합니다. 현재 제가 준비하고 있는「가정시리즈」<거룩한 부모의 사명>에서 더 상세하게 이 부분을 다루려고 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 책에서는 기도 신학을 중심으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저의 이해로는 기도는 하늘에 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도 안에는 생명이 있고 그 생명은 죽지 않고 심기어져서 열매를 맺게 된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자녀들을 위해 기도를 심게 될 때에 많은 열매를 맺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많이 심으면 많이 거두고 적게 심으면 적게 거둘 것입니다(고후 9:6,7). 영원을 위해 심으면 영원한 것으로 거두고 육을 위해 심으면 썩어질 것으로 거두게 될 것입니다. 기도는 결코 죽지 않으며, 자녀들을 위해 심어놓은 부모의 기도는 부모가 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살아서 자녀들을 복되게 할 것입니다.
이것을 다시 표현한다면, 기도는 하늘에 저축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기도를 다 들으시고 기록해 두셨다가 언제나 필요할 때에 자녀들을 위해 사용하신다고 저는 믿습니다. 어떤 기도는 몇 십 년이 흐른 뒤에야 응답 받는 것을 보면 하나님은 모든 기도를 다 듣고 계시며 가장 적절한 시기에 그 기도를 사용하시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마태복음 6장에서는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늘에 보물을 쌓아둘 곳이 있다고 한다면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기도도 쌓아두시고 기록하실 것입니다(말 3:16). 그리고 그 기도가 꼭 필요할 때가 되면 주님은 반드시 사용해 주실 것입니다.
이러한 이해는 3, 4대(代)를 이어서 믿음의 생활을 하는 제가 체험을 통해 깨달은 것입니다. 제가 어떤 유혹을 받을 때마다 저는 아버지와 어머니,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기도가 저를 보호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는 유혹을 받고 있을 때에 분명히 누군가가 저를 보호하고 지켜 주고 있다는 것을 느끼곤 하였는데(물론 성령님께서 지켜 주시는 것이겠지만), 저는 그것이 조상들의 기도의 열매라는 것을 확실히 믿게 되었습니다. 조상들이 신실하게 쌓아둔, 자녀들을 위한 기도의 창고에서 주님은 위험할 때마다 그 기도를 꺼내어 사용하심으로써 저와 함께하셨던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