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 기도와 말씀, 문제해결, 영적 해갈(解渴),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 신앙숙성,
성령께서 하신 위의 말씀들은 필자가 이끌어야 할 교회공동체의 역할을 일목요연하게 언급해 주신 내용이다. 가장 먼저 하신 말씀이 기도와 말씀을 잘 훈련시켜야 한다고 하셨다. 기도에 대해서는 특히 성령으로 태어나는 기도훈련이 되어야 한다고 하셨다. 말씀도 마찬가지이다. 성경지식으로 머리에만 쌓이는 게 아니라 살아있는 능력으로 삶의 현장에서 나타나는 말씀이 되어야 한다고 하셨다. 다음으로, 문제해결을 할 수 있는 교회공동체를 언급하셨다. 교인들이 교회에 와서 각종 삶의 문제를 해결 받지 못한다면 교회의 자격이 없다. 문제해결을 해주지 못하는 교회는 껍데기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문제를 해결하는 비결은 능력 있는 기도에 달려있다. 교회 공동체가 함께 모여 기도하면 지난한 문제들이 모두 해결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또한 영적 해갈을 할 수 있는 능력도 필수적이다.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오는 목적이, 돈을 쫓는 삶에서 오는 과도한 경쟁과 스트레스로 인해 건조하고 냉랭한 영혼을 회복하여 기쁘고 평안한 삶을 얻고자 함이다. 그런데 교회에 오면 인생의 짐 위에 신앙의 짐을 더 얹어주는, 기가 막히는(?)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영적 해갈은 성령이 내 안에 오셔서 평안으로 넘치게 해주셔야 가능하다. 그런데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와 말씀에 무지한 교회가 적지 않다. 교회를 오래 다녔어도 여전히 마음이 어둡고 영혼이 쇠약해져 간다면 영적 해갈 능력이 없는 교회에 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영적 해갈을 하는 것은 모든 교회에 필수적인 능력이다. 영혼이 잘되지 않으면서 범사가 되기만을 바란다면 하나님과 상관없는 기복적인 종교일 뿐이다.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 신앙 숙성도 교회공동체가 지향해야 할 목표이다. 신앙연륜이 오래되었고 무거운 교회직분을 가지고 있더라도 숙성되지 않은 크리스천이 주변에 널려있다. 신앙이 숙성되는 증거는 거룩한 성품으로 변화되고 삶의 목적과 인생관이 세속적인 세상풍조에서 하나님의 뜻으로 바뀐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지만 교회 밖을 나가면 세상 사람과 구별되지 않는 크리스천이라면 여전히 무지하고 어리석은 유아수준의 신앙관을 지니기 때문이다. 숙성된 신앙을 가지려면 성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하며, 머리에서가슴으로 내려오는 믿음을 소유하여야 가능하다.
66. 선한 양떼, 순종하는 양떼, 기름진 양떼, 거룩한 양떼, 말세에 유리하는 양들을 모으는 사역을 하라.
위의 말씀은 성령께서 필자에게 언급하신 목회사역에 대한 내용이다. 양떼를 위한 구체적인 내용이었는데 평소에 교회에서 잘 듣지 못한 표현이어서 새로웠다. ‘선한 양떼’라면 선함을 추구하는 하나님의 뜻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관용하고 자비로우며 불쌍히 여기는 사랑을 드러내는 성품이 선함으로 함축된다. 다음으로 ‘순종하는 양떼’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을 말한다. 사울이 아멜렉과의 싸움을 앞두고 두려움에 휩싸여 사무엘을 기다리지 못하고 자신이 제사를 드렸을 때, 사무엘이 책망한 말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 말씀은 목회자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는 취지고 곡해하여 사용되고 있기도 하다. 어쨌든 피조물로서 하나님의 자녀는 하나님의 말씀에 절대 순종하는 것이 최선의 의무임은 두말할 나위 없다. ‘기름진 양떼’는 영양이 풍부한 음식을 잘 섭취하고 건강관리를 잘해 살이 보기 좋게 올라있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행복하고 평안한 삶을 누리는 상태이기도하다. 하나님은 자신의 양떼들이 이렇게 기름지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기를 바라신다. 그렇지만 삶에 찌들고 많은 문제로 고통당하고 있다면 건강을 유지할 수가 없다. 교회가 양들의 지난한 삶의 문제를 해결해주고 사악한 영들로부터 안전과 행복을 지켜주어야 한다. 그렇지만 그러한 문제는 관심이 없고 오직 양들의 재산을 갈취하는 일에 몰두하는 교회도 적지 않다. 거룩한 양떼로 기르라는 말씀은 거룩하신 자신의 성품을 닮기를 원하시는 뜻에서 하신 말씀일 게다. 하나니은 인간을 창조하실 때 자신의 모습을 닮아 지으신 이유는 가장 사랑한다는 생각을 드러내신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양떼들이 그런 거룩한 성품과 행위로 자신의 뜻을 삶에 적용하며 살아가기를 소원하고 계신다. 마지막으로 말세에 유리하는 양떼들을 모으는 사역을 하라는 말씀은, 갈급한 영혼을 채우기 위해 이교회 저 교회를 떠돌아다니는 수많은 양들의 상황을 연상시킨다. 또한 말세가 다가올수록 교회와 하나님을 떠나 건조한 영혼과 팍팍한 삶으로 고통당하는 수많은 양들이 있다. 하나님은 이들을 교회로 불러 잘 양육시켜 천국으로 인도하시기를 원하신다. 이러한 명령을 교회에 내리셨다. 그래서 세상의 모든 교회들이 만세전에 선택하신 하나님의 양들을 모아 천국으로 불러들이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67. 더러운 영, 악한 영, 쇠약하고 몸살 나게 하는 영을 몰아내는 사역을 하라.
성령께서는 악한 영의 기본적인 성향을 말씀하셨는데, ‘더러운 영’은 ‘악한 영’과 더불어 성경에서 가장 많이 언급하는 악령의 호칭이다. ‘더러운 영’이란 간음과 거짓을 일삼는 그들의 더러운 행위에서 유추해볼 수 있으며, ‘악한 영’이란 사람들의 정신과 몸을 공격하여 생명과 영혼을 사냥하는 그들의 악령들의 목적이 악하다는 것 일게다. 그렇지만 ‘쇠약하고 몸살 나게 하는 영’에 대한 언급은 거의 들어본 적이 없어서 새삼 놀라웠다. 필자는 귀신들을 쫒아내는 사역을 하고 있어 그들의 공격행위에 대해 소상하게 알고 있는 편이다. 사탄과 귀신들을 가리켜 악령이라고 부르며, 귀신들은 사탄에 비해 비교적 능력이 낮은 영으로 사탄의 지휘를 받아 조직적으로 움직인다. 귀신들은 수효가 많아 떼로 다니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들의 공격은 보통 사람들의 생각의 틈을 타서 분노, 간음, 싸움, 미움, 교만, 슬픔, 우울, 자살충동을 일삼으며 불면증에 시달리게 하고 각종 정신질환을 앓게 하며 몸의 곳곳에 잠입하여 격심한 고통을 준다. 그리고 정신과 몸을 억압하여 정신분열을 일으키어 폐인으로 만들어 생명과 영혼을 사냥한다. 그래서 이들의 공격을 받으면 정신과 육체가 쇠약하게 되는 것은 물로 몸살에 걸린 것처럼 심한 고통을 호소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 증상이다. 그래서 성령께서는 이러한 증상을 일으키는 악한 영의 특징으로 ‘쇠약하고 몸살 나게 하는 여’이라고 부르신 것이다. 어쨌든 교회와 목회자의 주요 임무는 악한 영의 공격을 예방하며, 이미 이들의 공격을 받은 양이 있다면 축출기도로서 이들을 몰아내야 하는 것이다.
68. 군사는 그를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듯이, 너희가 나를 위한 목회를 하고 돌아오면 생명의 면류관을 주겠다.
위의 말씀은 필자 부부에 대한 개인적인 언급이긴 하지만, 모든 당신의 종에 대한 일반적인 뜻이기도 하기에 실어놓았다. 하나님이 종이라고 칭한 신분은 신학교를 나와 목사 안수를 받은 사람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성경을 읽어보라. 성경이 기록되었던 당시에는 신학교에 대한 개념조차 없었기에, 그곳을 졸업해야 하나님의 종이 될 수 있다고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다. 하나님의 종이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역을 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신분과 성별, 지식과 나이에 상관없이 모두 종이 될 수 있다. 그렇지만 하나님이 세우신 종과 스스로 종이 된 사람들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나님이 세우신 종은 당신의 기쁘신 뜻에 따라 사역을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자신의 의를 드러내며 욕심을 챙길 뿐일 게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세우신 종인지 아닌지를 아는 것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역을 하는 지를 주의 깊게 관찰하면 알게 된다. 물론 그 들도 하나님의 이름을 앞세워 자신의 욕심을 감추겠지만, 하나님이 세우신 종은 당연히 당신의 능력을 주어 사역의 풍성한 열매를 해주실 것일 게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주시는 영적 능력도 풍성한 열매도 없다면 의심해 보아야 할 것이다. 어째든 하나님은 자신의 뜻을 따라 환난을 무릅쓰고 고난을 감수하며 참고 인내하며 사역을 완수하고 돌아오면 생명의 면류관을 씌워주시며 환영하실 게 분명하다. 하나님은 충성스런 종을 기뻐하시기 때문이다.
69. 교회의 머리는 나다. 성령의 소리를 들을 줄 아는 교회, 좋아하는 양만 좋아하지 말라. 모양만 보지 말라. 영혼을 사랑하라. 영혼을 파괴하는 영을 조심하라.
성경에 기록된 말씀이지만, 성령께서 반복하시며 강조하시는 말이 있다. 교회의 머리는 하나님이 자신이라는 말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자녀들은 그분의 뜻에 따라 올곧이 살아야한다고 하셨다. 특히 양들을 맡은 목자들이라면 두말할 나위 없다. 그 양들은 자신의 양이 아니라 하나님의 양이기 때문이다. 성경의 지식들은 있지만 성령의 소리를 듣지 않는 이들이 적지 않다. 성경지식은 설교를 듣거나 성경을 읽으면 알 수 있다. 그러나 성령의 소리를 들으려면 성경말씀의 깨달음을 통해 전해진다. 소수이기는 하지만, 영음을 통해 들을 수 있기도 하다. 이는 성령이 내주하시는 기도를 동반해야 가능하다. 많은 사람들이 기도의 흉내는 내지만 능력 있는 기도에 오르지 못한다. 성령이 내주하지 않는 건조한 기도형식만 반복하기 때문이다. 성령의 소리를 듣지 못하고 있다면, 성령이 내주하실 때까지 전심으로 찾는 기도를 시작해야한다. 시간을 정해놓고 기도하는 것은 물론 일상의 삶에서 끊임없이 하나님을 부르고 찾아야 한다. 그렇지만 크리스천의 대부분은 그런 기도에 무지하다.
필자 부부에게 특별히 언급하신 말씀이지만, 좋아하는 양만 편애하는 목자들이 적지 않다. 순종 잘 하고 대접 잘하는 양들이다. 그러나 소수의 양들만 편애한다면 다른 양들은 목자에게 가까이 오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골고루 보살펴주고 사랑과 관심을 가져주어야 모든 양들이 살이 오르고 건강해질 수 있다. 예수님이 아흔아홉 마리의 양들을 제쳐놓고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찾아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하나님은 당신의 양 들을 하나도 잃어버리고 싶어 하지 않으신다. 비록 순종하는 데 더딘 양이라도 말이다. 그러므로 양들의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제자가 될 수 없다. 사랑이 부족하다고 여긴다면 사랑으로 가득 채워지기를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며 요청해야 한다.
70.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는 분께 지혜를 구하라. 성령의 능력을 구하라. 내말에 귀를 기울이라. 선한 양심을 가지라. 머리로 하지 말고 기도와 말씀으로 이 사역을 하라. 기도와 말씀으로 자신을 거룩하게 하라.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필자가 사역을 시작하고 나서 가장 많이 요청한 기도목록은 지혜였다. 방송이나 포털사이트에서 상담게시판은 내걸고 상담을 시작하면서 성경지식과 더불어 지혜의 부족은 절감했다. 그런 덕분에 필자는 그동안 수천 건의 상담을 별다른 과오 없이 해왔으며 매년 서너권 씩의 책을 집필하고 있다. 지혜를 요청한 응답이 왔음은 물론이다. 세월이 지나 기도의 우선순위도 조금 변했다. 지금은 탁월한 성령의 능력을 요청하고 있다. 적지 않은 능력으로 귀신을 쫒아내고, 간절한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수많은 문제를 해결하고 있지만 여전히 영적 능력에 갈급해한다. 영적 싸움이나 사역의 현장에 나서면 성령의 능력을 절실히 느끼기 때문이다. 탁월한 성령의 능력을 끊임없이 구하라는 성령의 말씀을 듣고 나서 더욱 기도에 매진하고 있다.
많은 사역자들이 참 열심히 일을 한다. 새벽기도를 마치자마자 설교준비, 심방, 전도 등 분주하게 일을 하고 있지만 풍성한 열매를 맺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수많은 교회들이 세워지지만 그 뒤로 더 많은 교회가 문을 닫고 있는 현실이 이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사역자들이 부지런하게 일을 하지 않은 결과인가? 아마 그렇지 않을 것이다. 필자의 진단은 성령의 능력을 얻지 못해서이다. 빚을 내서 건물을 임대하고, 부지런히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전도하고, 예배에 빠지는 사람들을 심방하고 독촉하며, 각종 전도나 양육프로그램을 배우거나 교회에 도입하여 교인들에게 독려하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다. 열심히 하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성령의 능력을 받는 것이다. 기도와 말씀에 전념해야 한다. 항상 기도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는 영적 습관을 몸소 실천해야 한다. 전심을 다해 간절히 하나님을 찾아야한다. 사역은 자신의 지혜와 열심에 있는 게 아니라 성령의 능력으로 하는 것이다. 탁월한 성령의 능력이 없이 세상의 지혜와 자신의 노력으로 사역을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그래서 많은 교회들이 속절없이 문을 닫고 목회자 부부의 눈물 속에 사역을 접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추수꾼이 부족한 말세에,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