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말씀 : 누가복음 18:9-14
제 목 : 포도원 품꾼의 비유
설 교 일 시 : 12년 5월 27일 주일 예배
[하나님 말씀]
누가복음 18:9-14
9. 또 자기를 의롭다고 믿고 다른 사람을 멸시하는 자들에게 이 비유로 말씀하시되
10.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가니 하나는 바리새인이요 하나는 세리라
11. 바리새인은 서서 따로 기도하여 이르되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 불의, 간음을 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
12. 나는 이레에 두 번씩 금식하고 또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나이다 하고
13. 세리는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이르되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였느니라
14.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에 저 바리새인이 아니고 이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고 그의 집으로 내려갔느니라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하시니라
[설 교 요 약]
예수님께서는 당시 유대사회에서 극단적인 삶을 살고 있던 두 사람, 즉 바리새인과 세리의 기도하는 모습을 비유로 들어 ‘사람이 어떻게 의롭게 되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진정한 신앙인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해 말씀하고 있다.
1. 사람의 행위로는 의인이 될 수 없다(바리새인의 예).
성경의 중심 주제중의 하나가 무엇이냐면 사람의 행위로 의롭게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의인이 된다는 ‘이신칭의(以信稱義)’ 교리이다. 이것은 종교개혁의 중심 주제였으며 개신교회의 중심 교리이기도하다.
이방종교들과 기독교의 차이점이 무엇인줄 아는가? 이방종교에서는 윤리적인 삶과 절제된 행위를 통해 스스로 득도하고 구원에 이를 수 있다고 가르친다. 그러나 기독교에서는 사람은 스스로 구원에 이를 수 없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롭게 되어 구원에 이른다고 가르치고 있다.
롬 3:28에 보면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 있지 않고 믿음으로 되는 줄 우리가 인정하노라.”고 선언하고 있고, 갈 2:16에서도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율법의 행위로 말미암음이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줄 알므로 우리도 그리스도 예수를 믿나니 이는 우리가 율법의 행위로써가 아니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의롭다 함을 얻으려 함이라 율법의 행위로써는 의롭다 함을 얻을 육체가 없느니라.”고 분명히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문 9절에 보면 예수님께서는 “자기를 의롭다고 믿고 다른 사람을 멸시하는 자들”이 있다고 지적하셨는데, 그들이 바라새인들이었다. 바리새인들은 율법을 지킴으로 종교적인 행위로써 의롭게 되는 것으로 믿고, 나름대로 율법을 철저히 준수함으로 스스로를 의인이라고 여기며 살았다. 이들은 모세를 통해서 주신 613개 조항의 율법 외에도 이것을 해석하고 적용하는 과정에서 그들 스스로 만들어 놓은 수많은 규례들도 철저히 지켜야만 의인이 될 수 있다고 가르쳤다.
본문 11절과 12절에 보면 바리새인들의 특별한 종교적 행위를 볼 수 있다. “바리새인은 서서 따로 기도하여 이르되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 불의, 간음을 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 나는 이레에 부 번씩 금식하고 또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나이다.”
이들은 성전에서 기도할 때에 가장 중앙의 앞자리에 따로 서서 기도했다고 했다. 기도할 때부터 다른 사람보다 우월의식을 가지고 기도했던 것이다. 기도의 내용을 보니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가 아니라 사람들 앞에서 자기 자랑하는 기도였다. 도덕적으로 종교적으로 무흠하다고 자랑스럽게 소리쳤다. 한마디로 안하무인으로 교만의 극치를 달리고 있었다.
그런데 결과는 어떠했나? 본문 14절을 보면, 그들은 하나님 앞에서 의인이 되지 못했다. 사람의 행위로는 의인이 될 수 없음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그러므로 사람이 아무리 선한 일을 하고, 종교적 규범을 철저히 지킨다고 해도 그것만으로는 의인이 될 수가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믿으시기 바란다.
2. 하나님의 은혜로 의인이 될 수 있다(세리의 예).
예수님께서는 비유를 통해 의롭다고 인정받은 사람은 다름 아닌 세리였다고 하셨다. 예수님 당시의 세리는 로마정부에 유대인의 세금을 거둬 바치는 세무직 종사자를 말한다. 이들이 유대인들에게 미움과 질시를 받았던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였는데, 하나는 이방이었던 로마의 정복자들에게 동족의 세금을 징수하여 바쳤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세금을 징수하는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착복하여 부정한 부를 축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니까 바리새인과 세리를 놓고 비교해 보면 적어도 유대사회에서 바리새인은 참으로 존경받을 만한 사람이었고, 세리는 비난받고 없어져야할 사람이었다. 그런데 예수님의 평가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상식과 달랐다. 천국의 가치기준이 세상의 것과 다름을 분명히 가르쳐주고 있다.
세리는 비록 부정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했던 죄인이었지만 주님으로부터 의인이라는 칭호를 받았는데, 그 이유는 단 한가지였다. “세리는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이르되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였느니라.”(본문 13절). 세리는 기도하기 전부터 스스로 죄인임을 인정했다. 하나님의 은혜가 없으면 자신의 죄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음을 고백했다. 그래서 그는 성전의 한쪽 구성에서 가슴을 치면서, 고개를 들지 못하고,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저는 죄인입니다.”고 호소했다. 그렇게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겸손히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했던 세리를 주님은 의로운 사람이라고 평가하셨던 것이다.
성도 여러분,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스스로의 의로운 행위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되는 줄로 믿으시기 바란다. 세리처럼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한 사람에게 하나님의 의가 임한다. 자신의 지나온 죄 된 삶을 회개하며 가슴을 치고,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하나님 앞에서 한없이 자신을 낮추었을 때,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여 의롭게 된다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자기 자랑하고, 자기 신앙 내세우고, 자기 잘난 척하면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수 없다. 바리세인의 모습을 보면 하나님 없이도, 예수님의 은혜가 아니더라도 자신은 얼마든지 의인이 될 수 있다는 교만과 무식이 넘쳐난다. 그들은 너무도 쉽게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정죄했다.
다른 사람 눈의 티끌은 보면서도 자기 눈의 들보를 보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세리는 다른 사람의 허물을 보기 전에 자신의 허물을 먼저 보았다. 자신이 얼마나 부족하고 허물 많은 인생인지를 인정했다. 하나님의 은혜가 없으면 죽을 수밖에 없음을 인정하는 겸손이 넘쳐났다. 이것이 그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고 그를 의롭게 만들었던 유일한 이유였다.
오늘 말씀의 결론은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는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는 것이다(본문 14절). ‘자기를 높인다.’는 말은 바리새인처럼 하나님의 은혜가 없이도 스스로 의롭게 되는 줄 알고 교만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런데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란 세리처럼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스스로 의롭게 될 수 없음을 인정하고 하나님 앞에서 겸손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것이 바로 천국의 질서요 하나님나라의 원리임을 믿으시기 바란다.
이 시간 우리 스스로를 한번 돌아보자! 자신의 신앙의 길이와 지난 세월 교회의 헌신도를 내세우며 자기 우월적인 신앙생활을 하지는 안했는지? 바리새인처럼 자기 기준으로 다른 사람들을 판단하고 비판하며 정죄하지는 안했는지? 이정도 했으면 되었다. 나보다 더 잘한 사람이 어디 있느냐며 스스로 자만하지는 안았는지?
하나님은 한없이 자신을 낮추고 겸손한 사람을 의롭게 여기시고 높여주신다 했다. 사람들의 평가가 아니라 하나님의 평가를 더 가치 있게 여기고, 나보다 다른 사람을 더 낫게 여기며, 겸손하게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며 살아가는 여러분이 되기를 축원한다. 아멘.
*위 말씀의 내용은 세상에 복이 되는 교회 광주서광교회 담임목사님께서 설교하셨으며,
말씀을 들으시려면 광주서광교회 홈페이지( http://www.sgchurch.kr/)담임목사 설교란을 찾으시면 됩니다.
† 하나님 나라의 영광과 그 의를 구하며, 행복을 누리며 행복을 나누며, 세상에 복이 되는 삶을 살기를 소망합니다. 아멘.